한 지역의 술이 반세기 넘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입맛, 치열해지는 주류 시장, 지역 산업의 변화 속에서 한 브랜드가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품질과 신뢰가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그 술을 빚어 온 사람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울산탁주 태화루 김홍수 회장이 막걸리와 함께 걸어온 삶을 담은 자서전이다. 막걸리 연구실의 평범한 사원으로 시작해 공장장, 사장을 거쳐 회장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의 삶은 언제나 막걸리와 함께했다. 즉 이 책은 울산탁주 태화루를 지역 대표 향토기업으로 키워 낸 한 사람의 기록이자, 울산탁주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해 왔는지를 기록한 현장의 증언이다.
회사를 운영하며 지켜 온 원칙은 분명했다. 좋은 술은 좋은 원료와 정직한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것. 태화루는 생산 시스템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일찍부터 추진했고, HACCP 인증과 술 품질인증을 통해 위생과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었다. 도정, 고두밥, 입국, 주모와 발효 과정까지 세심하게 관리했다. 막걸리 한 병을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선택과 노력이 쌓인 것이다.
태화루의 역사는 울산 지역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 김홍수 회장은 울산 농민들을 위해 지역 쌀을 선택했고, 울산 전통주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품질을 높였다. 인증농식품 명품대회 수상, 두 대통령의 공식 건배주 선정, 울산 모범장수기업 인증 등은 지역 술도 전국적인 명품 농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음을 보여 준 성과였다.
그러나 이 책이 말하는 것은 막걸리 회사의 성공만이 아니다. 술은 혼자 마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나누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업은 혼자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오래 나누며 성장하는 것임을 김홍수 회장은 자신의 삶으로 증명해 왔다.
■ 추천사
한영석 (前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이번 회장님의 자서전은 단지 개인의 일대기를 넘어, ‘성공한 기업인과 존경받는 기업인’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귀한 본보기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는 지침서입니다. 이 자서전을 통해 많은 후학과 독자에게 삶의 깊은 지혜와 따뜻한 울림을 선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최종상 (前 울산지방법원 판사·現 재울산 충청향우회 회장)
한 사람의 삶은 그가 걸어온 길로 기억되지만, 진정 아름다운 삶은 그 길을 함께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살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자서전은 한 기업인의 성공 이야기를 넘어, 한 사람이 신념과 열정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더불어 살아온 소중한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홍수 회장님께서 걸어오신 길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될 것이며, 이 책을 읽는 모든 분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로 전해지리라 믿습니다.
목차
■ 차례
추천사
들어가는 말
1장 리더십과 책임감, 예절을 배운 성장기
내 고향, 충남 서산군 지곡면 산성리 김해 김씨 집성촌
스님이 될 뻔했던 이야기
어릴 적의 이야기, 초·중학교 시절
고등학교 시절과 태권도
교사의 꿈을 안고 국문학을 전공하다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 괴리감을 느낀, 군 생활
2장 내가 맡은 자리의 주인은 바로 나
막걸리 공장에 실험실 사원으로 입사하다
울산탁주공동제조장 설립
판매 후 수금 문제가 힘들었다
직원들은 공장장인 나를 전격적으로 믿었다
양조기사동우회, 막걸리 업계의 발전을 이루다
독립을 결심했지만, 오히려 사장이 되다
3장 실패도 했지만, 더 많이 성공했기에
경영의 출발은 현장 이해부터
책임에서 피어나는 사장의 자리
두성산업과 막걸리 병
시련과 도전들
직영 판매 체계 고수
세무서와 수불 관리의 어려움
모범납세기업 선정과 나의 경영 방식
4장 우리나라 최고 막걸리 태화루
술 공장의 생명은 물
우리나라 최초로 만든 국산 제국기
설비 투자와 HACCP 인증
사람의 손길로 완성되는 발효의 예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지역 쌀을 선택한 이유
5장 울산탁주 태화루의 빛나는 순간들
두 대통령이 마신 막걸리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공식 건배주
인증농식품 명품대회 대상 수상이 말하는 것
막걸리는 국주(國酒)
울산 100년 모범장수기업 선정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 인증
전통의 품격을 지키다_전통주 술 품질인증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
6장 삶을 빚는 시간, 생활 속의 막걸리
막걸리를 맛있게 먹는 방법
막걸리와 술떡
생활 속 막걸리 활용
막걸리, 이젠 피부에 양보하세요
열처리 막걸리보다 생막걸리를 마셔야 하는 이유
술자리 건강 가이드, 현명한 ‘안주킬러’ 되기
태화루 막걸리 홈메이드 방법
7장 막걸리 회사 대표가 말하는 막걸리
우리 민족과 함께한 술, 막걸리
‘막’ 걸러냈다는 의미의 막걸리
술 문화의 변화와 막걸리
막걸리 예찬
북한의 막걸리
막걸리의 십덕(十德)_사람의 마음을 닮은 술
8장 지나온 시간의 선물, 앞으로 나아갈 길
돈의 액수가 삶의 가치를 결정짓지 않는다
동행, 함께 가는 길
재울충청향우회 활동들
나는 평생 외길을 걸어왔다
내 삶에 영향을 끼친 사람들
단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걸을 때는 코끝이 상쾌하다
우리 가족 이야기
일본 홋카이도 클럽메드 토마무 가족여행
나오는 말
저자
■ 저자 소개
김홍수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충남 서산에서 농부의 맏이로 태어나 올해로 만 80살이 되었다. 1969년 울산시 관내 12개의 양조장이 통합된 그 이듬해에 울산탁주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지나온 80년은 말 그대로 격동의 역사였다. 산업화와 경제 부흥, 사회적 변혁 속에서 미래를 향해 꿈을 키우던 청년이 현재는 울산탁주 태화루를 이끄는 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막걸리 한 사발은 서민의 애환을 달래고, 하루를 살아갈 힘과 용기를 줬다. 눈물과 웃음이 함께하며 술 이상의 모든 것과 삶이 녹아있던 막걸리와 평생을 같이 했다.
태화루 막걸리는 울산의 상징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태화루 막걸리는 그 독보적인 품질을 인정받아 국가인증 명품대회 대상 등 수많은 대회 수상은 물론 울산 100년 모범장수기업으로도 선정되었다.
또한 지역사회 공헌(기부 및 봉사)을 통해 나눔 경영을 실천하며 지역사회 및 직원들과 깊은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다.
1986년 새울산 적십자 봉사회에 입회한 이래 대한적십자 활동을 해 오며 고액 기부자 모임인 RCHC(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에 가입하는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감회가 새롭고, 이 책을 내면서 내 인생을 성찰해 보는 기회의 시간이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