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숙청으로 보는 세계사
자르지 않으면 죽는다!
ISBN 978-89-315-8815-6
저자 진노 마사후미
발행일 2020-02-13
역자 김선숙
분량 256쪽
편집 1도
판형 148*210
정가 15,000원↓
판매가 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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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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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숙청을 알면 세계사가 보인다!


로베스피에르, 레닌, 스탈린, 유방, 주원장, 마오쩌둥...

역사상 이름난 권력자들은 왜 그렇게 많은 인명을 앗아갔을까.

그들의 손에 피를 물들이게 된 경위를 좇으며 ‘16가지 역사 법칙’과 ‘12가지 숙청의 논리’로 정리, 대규모 숙청 사건의 배후에 있는 놀이와 피비린내 나는 사건을 통해 역사를 움직인 법칙을 설명한다.

 

역사를 세밀하게 분석하려면 반드시 ‘숙청’이란 논제를 동반해야 한다. 그런데 숙청은 불합리하고 잔인하며 처참한 세계일 뿐,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숙청처럼 불쾌한 주제는 무의식중에 피하려 하기 쉽다.

평화로운 시대에는 숙청에 관한 연구도 하나의 재미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외교적으로 험난한 현대 사회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한 나라의 외교 환경이 악화되었을 때, 그에 대한 미숙한 대응은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고, 국민의 고통 또한 무거워진다.

험난한 국제 외교의 장에서는 상대의 ‘민족성’을 아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런데 타국의 민족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역사·정치·경제·제도·법률·풍습·전통·언어·문화·풍속·습관·학문·종교 등을 총체적이고 구조적이며 유기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논하려면 방대한 양이 될 것이므로, 그 중 ‘숙청’을 주제로 선택하였다. 그 중 예로부터 세계사의 운명을 좌우해 온 중국와 유럽으로 초점을 좁혀, 그들의 민족성에 대해 논하였다.

그동안의 숙청의 역사를 풀어헤치면 표면에 떠오르는 사실은 무엇일까? 그들의 민족성으로부터 어떤 미래가 도출될 것이며,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이 책을 통해 그 힌트를 찾는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

 



■ 본문 중에서 (책 속에서)

 

파국의 전주곡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

평상시에는 절대로 하지 않는 일이라도,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떠한 짓이든 하고 만다. 마찬가지로 나라가 기울기 시작했을 때, 사태가 타개되기를 원하는 국민들은 평상시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독재자(혹은 선동 정치인)를 지지하게 된다. 독재자는 국민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그들을 부추겨 전쟁으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그 앞에는 파멸만이 기다릴 뿐이다.

19세기에 유럽을 석권한 나폴레옹이 그 전형적인 예이다. 나폴레옹은 혼란에 빠진 프랑스에 혜성처럼 나타나 난국을 수습했다. 하지만 그 인기를 이용하여‘제1통령’이라는 지위의 임기를 없애 버렸다. 일단 ‘종신’이 되자, 그가 ‘황제’가 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 없었다. 그다음 나폴레옹은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끊임없이 계속해 나갔다. 그리고 그의 앞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 국민을 동반한 파멸이었다.

-18p

 

개인이 지닌 개성과 민족이 지닌 민족성

한 나라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일이 다른 나라에서는 몰상식한 일이라고 여겨지는 일은 흔하다. 사람이 제각기 ‘개성’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민족도 제각기 ‘민족성’이라는 것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개성이 ‘타고난 유전자’를 씨실로, ‘인생의 성장 과정’을 날실로 삼아 구축되는 것처럼, 민족성도‘자연 환경․지형․기후․지하자원 같은 지리적 조건’이 씨실, ‘정치․경제․사회 등의 역사적 배경’이 날실이 되어 긴 세월에 걸쳐 구축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개성’이라는 것은 한 번 확립되면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이처럼 민족성도 한 번 확립되면 수천 년의 시간이 흘러도, 어떤 전란이나 사건을 경험해도 거의 변하지 않는다.

-21p

 

민족성의 보편성

앞서 언급했듯이, ‘민족성’은 한 번 굳어지면 아무리 시간이 흐르거나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변하지 않는 ‘불변, 불후, 부동’의 존재가 된다. 하지만 근대 이후 세계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유럽은 낡은 정치 체제를 타도하는 각종 혁명을 경험했고, 산업혁명으로 경제와 사

회의 모습이 변화되었다. 중국은 20세기 초, 진시황 이후 2,000년 이상 지속된 전통적 ‘제국’ 통치체제를 완전히 버리고 ‘공화국’으로 탈바꿈했을 뿐만 아니라 이데올로기를 사회주의로 전환했다.

격동의 세월을 거치고도 그들의 ‘민족성’은 변하지 않았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중국인들의 본질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변하지 않았다. 앞서 말한 대로 민족성은 통치자나 제도, 체제가 바뀌어도 심지어 이데올로기가 바뀌어도 꿈쩍하지 않는다.

-23p

 

중국 역대 왕조의 건국 패턴

중국의 역사는 ‘숙청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중국인에게 ‘숙청’은 공기처럼 당연한 것이라서 숙청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 그 예로 한평생 나라를 돌며‘인덕(仁德)’을 펼쳤던 공자(孔子)의 경우를 살펴보자.

공자는 중국에서 ‘성인군자의 대표’로 꼽히는 인물이지만, 그런 그가 노(魯)나라 대사구(大司寇)가 되어 가장 먼저 한 일은 ‘숙청’이었다.

부임한 지 7일 만에 곧바로 당대 대학자로 이름을 날리던 소정묘(少正卯)를 별다른 이유 없이 죽이고, 그 칼로 중신들마저 죽였다. 또, 제후회의(제나라와 노나라 연맹)에서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고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배우와 광대까지 죽이라고 명했다.

-27p

 

세계 최초로 피부색으로 인종을 차별한 백인

지금도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지만 ‘피부색으로 인종을 차별’하는 만행을 인류 역사상 처음 시작한 것은 백인종인 아리아계 민족이다. 그들은 지금부터 4,000년 전까지 오랫동안 아시아 대륙의 중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초원 지대에 살던 유목민이었다. 하지만 기원전 2,000년경 지구가 한랭건조해지자 대이동이 시작되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그들의 ‘생명선’인 초원이 급속히 사라졌기 때문에 기아가 덮쳐 살던 땅을 단념하고 터전을 찾아 민족 이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 ‘아리아계 민족 대이동’중 동쪽으로 이동한 민족이 현재의 인도계이고, 남쪽으로 이동한 민족이 이란계이다. 그리고 서쪽으로 이동한 민족은 현재 유럽계 민족을 형성했다.

이때 그들은 이주지에서 자신들과는 피부색이 다른 민족을 대면하고 그들을 차별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인종차별의 시작’이다. 이를테면 인도에 정착한 아리아계(이 시기에는 아직 백인종)는 원주민(갈색 인종)과 접촉하면서 곧‘바르나’라는 차별 제도를 시행했다. ‘바르나’는 ‘색(피부)’이라는 뜻으로, 그들이 이 무렵부터 이미 피부색으로 사람을 차별했음을 보여준다. 현재 인도인은 북쪽으로 갈수록 피부색과 생김새 모두 코카시안(백인종)에 가깝고, 남쪽으로 갈수록 피부색이 검고 생김새도 몽골로이드(몽골계)에 가깝다. 이것은 앞서 기술한 슬픈 역사 때문이다.

-102~103p

 

어린 시절 사랑받지 못한 마오쩌둥

사실 처참한 숙청을 주저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인물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어린 시절 부모(또는 부모 역할을 한 사람)에게 전혀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반대로 부모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인물이 냉철한 대숙청을 하는 독재자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 사실 마오쩌둥도 부모로부터 전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최고 지도자가 된 마오쩌둥은 어느 날 이렇게 중얼거렸다고 한다.

“지금 여기에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이 두고두고 아쉽다.”

중국은 유교 정신이 강하니까 자신이 출세한 모습을 부모에게 보여주지 못해 아쉽고, 효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말일까 싶지만, 계속되는 그의 말이 무척이나 오싹하다.

“그자가 아직 살아 있다면, 고문해 버렸을 텐데!”

-174p

 

유럽인의 성립

가혹한 자연 환경 속에서 자란 민주적 전투 민족은 기원전 20세기 유라시아 대륙에 한랭화가 덮쳐 급속히 초원이 소실되고 기아가 덮치자 이윽고 오래 살아 정든 폰투스․카스피해 초원을 단념하는 부족도 나타나게 되었다. 그 가운데 서쪽으로 이동하여 현재 유럽 반도에 정착한 사람들이 현재의 유럽인이다.

그들이 새롭게 정착한 유럽 지역은 지금까지 살았던 초원 지대와는 달리 습한 기후로 계속 이어지는 울창한 숲이었다. 숲이 있으면 사냥도 할 수 있다. 비가 내리면 농사도 지을 수 있다. 함께 데려온 가축을 방목해도 풀은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생활을 할 필요도 없다.

-243p

목차
들어가며 

 

서장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

표면적인 변화에 속아 본질을 오판하지 마라

 

-19세기 패권국은 영국, 20세기 패권국은 미국. 과연 중국에는 21세기 패권국이 될 자격이 있는가!?

-세계의 중심 국가에 의해 반복된 피를 피로 씻는 학살과 숙청의 역사

 

 

1장  중국의 처참한 숙청사

숙청은 왕조를 안정시키는 안정, 주저한 쪽은 순식간에 처형을 당한다

 

-죽이지 않으면 당한다! 중국의 처참한 숙청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왕조를 보호하기 위해 몰아친 숙청은 왕조를 멸하기 위한 숙청으로 돌아온다

-부모형제의 정도 서슴없이 끊어 버리는 자만이 살아남는 세상

-숙청을 극복하지 않으면 번영도 없음을 증명한 송나라

-빈농 출신이 황제 자리에 오르다! 중국 역사상 최대의 입신 출세담

-죽여도 죽여도 10만 명, 열등감이 숙청을 격화시키다!

-오랑캐는 오랑캐로 제압한다! 명장으로 명나라를 멸하고, 서양 무기로 명장을 멸한 청나라

-이상만을 추구한 쑨원으로부터 오늘날 중국의 비극이 시작됐다

 

 

2장  유럽에서 벌어진 숙청의 실상

인종차별을 일삼던 전투 민족이 신의 명령을 따르다

 

-‘피부색으로 차별’하는 만행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작한 야만족의 무자비한 숙청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를 봉인한 결계가 깨지고, 엄청난 재앙이 세계를 덮치다!

-항해술이 숲의 결계를 깨고, 인쇄술이 교회의 결계를 깨자 현대가 열렸다!

-이상 정치를 추구한 프랑스 혁명은 국민을 이상향이 아니라 지옥으로 떨어뜨렸다

인물 MEMO 인덕인가, 재능인가? 플라톤의 덕치정치와 조조의 능력주의

-프랑스 혁명에서 탄생한 새로운 이상이 러시아를 지옥으로 끌어들이다

-이상 사회 실현을 꿈꾸던 러시아를 기다린 것은 두 마왕의 지배로 인해 황폐화된 국토였다

 

 

3장  숙청 괴물의 탄생

중국의 숙청과 유럽 이데올로기가 융합되다

 

-수천 년에 걸친 숙청의 역사가 사상 최악의 괴물을 만들어 내다

-벌거숭이 황제가 된 마오쩌둥, 5,000만 인민을 지옥에 떨어뜨리다

-5,000만 인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마오쩌둥이 중국의 역사마저 매장해 버리다

-중국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마오쩌둥의 잔재

인물 MEMO 마오쩌둥의 후계자 민족 정화를 도모한 폴 포트의 이상향

 

 

4장  숙청이 남긴 교훈

지식의 습득은 학문의 기본, 지식의 활용은 학문의 종착지이다

 

-모르고 지은 죄에 관대한 기독교, 모르고 지은 죄가 무겁다고 가르치는 불교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 중국과 서쪽 끝 유럽의 뜻밖의 공통점

-약육강식이 아닌 적자생존, 21세기에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저자

■ 지은이

진노 마사후미(神野正史)

세계사 강사. 1965년 나고야에서 태어났다. 입시학원 가와 이주쿠(河合塾) 세계사 강사로 활동하며 세계사 전문 온라인학교 ‘세계사닷컴(http://sekaisi.com)’을 운영하고 있다. 오랜 기간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습법을 연구하고 개발해왔다.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역사 전도사’로서 방송, 강연, 집필, 게임감수 등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세계사 극장》 시리즈, 《패권을 읽으면 세계사를 알 수 있다》, 《세계사를 읽으면 일본사를 알 수 있다》, 《최강의 성공철학서 세계사》, 《전쟁과 혁명의 세계사》 등이 있다.

 

■ 옮긴이

김선숙

전문번역가. 대학에서 일문학을,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후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편집자로 일했다. 옮긴 책으로는 《심리학 비주얼백과》, 《심리학 도감》, 《3개월 사용법이 인생을 바꾼다》, 《싸우는 식물》, 《통계학 도감》, 《만화처럼 술술 읽히는 철학입문》, 《대화의 심리학》, 《어릴 때부터 철학자》, 《손정의 비록》, 《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 쏙쏙 통계학》, 《세계의 샌드위치 도감》, 《식재료 사전》, 《만화로 쉽게 배우는 기술영어》 등이 있다.


부록/예제소스
정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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