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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박물관
원고 단계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1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선정한 우수 저작 및...
ISBN 978-89-315-7563-7
저자 박창원
발행일
분량 256쪽
가격 18,000원
색도 2도
판형 4×6배판(188×257mm)
분야 인문
정가 18,000원↓
판매가 1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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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책에 대하여

 

"2011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선정한 우수 저작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

"한글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왔다!"

 

 

★세계 유수의 언어학자와 작가가 극찬한 한글★

한글은 세계의 알파벳이다 - 로버트 램지(미국의 언어학자, 메릴랜드대학 교수)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문자다 - 게리 레드야드(컬럼비아대학 교수)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 - 존 맨(영국의 역사가, 문화학자)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이다. 세종은 천부적 재능의 깊이와 다양성에서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 펄 벅(193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대지》의 작가)

 

 

세종이 남긴 최고의 선물, 우리글 훈민정음 이야기

 

요즘 ‘한글’이 대세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제2장에 나오는 ‘뿌리 깊은 나무’를 제목으로 한 드라마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한글에 대한 전 세계 위대한 작가와 언어학자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대지》의 작가 펄 벅(Pearl S. Buck)은 세종대왕을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극찬하면서 한글을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인정했고, 세계적인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Robert Ramsey)도 한글을 ‘세계의 알파벳’이라고 확인해 주었다. 그런데 정작 평소에 숨을 쉬듯 편하게 쓰고 있는 한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런 의문과 갈증에서 출발해, 국어만 40년 가까이 연구해 온 국어학자 박창원 저자(이화여대 교수)가 우리글 ‘한글’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모아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우리 민족은 세계 문자사에서 가장 발달한 문자 혹은 세계 문자사의 발달 단계를 한 단계 높인 문자를 가지고 있다. 이 문자는 ‘훈민정음(訓民正音, 한글)’인데, 이것은 지금으로부터 560여 년 전 조선의 제4대 국왕인 세종대왕이 재위 25년부터 26년 사이(기원후 1443~1444년)에 완성한 것이다. 세종대왕은 이 문자를 만든 뒤 창제 배경과 제자 원리 등을 설명한 책을 신하들에게 명하여 만들게 하는데, 이 책의 이름 역시《훈민정음》이다. 문헌《훈민정음》은 문자 ‘훈민정음’을 설명한 책으로, 문자를 만든 과정이나 원리를 설명한 책은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상 유일한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놀라운 자산인 우리 한글을 살펴보는 과정을 총 4부 15장의 틀에 담아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책이나 드라마, 혹은 웹을 통해 접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던 향찰, 이두 등의 실체, 훈민정음 창제 과정과 원리, 거란이나 티벳 등 주변 민족들의 문자들까지 만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의 보물

 

훈민정음은 이미 그 우수성과 과학성을 인정받아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世界記錄遺産, Memory of the World)에 등재되었고, 유네스코에서는 문맹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세종대왕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세계가 인정한 한글을 역사적․문화적․언어학적 측면에서 전방위적으로 세밀하게 추적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문자 생활부터 시작해 주변 여러 민족들의 문자를 소개했고, 창제 과정에 숨은 이야기와 창제 이후의 문자 생활을 들여다보았다. 여기에는 세계 문자사에서 훈민정음(한글) 창제가 지닌 의미에 대한 평가도 빠지지 않는다. 또한 저자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광복을 거치며 한글 맞춤법이 정착하는 과정과 분단된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한글의 발전 방향까지 정리했다.

 

글을 여는 부분인 제1부에서는 문자 이야기로 시작해 훈민정음의 창제 과정을 들여다보고 21세기 한국어의 위치까지 확인함으로써 이 책에서 다룰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정리했다.

제2부에서는, 훈민정음의 창제 배경과 의의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4장 한자를 빌어 쓰던 문자 생활’에서는 당시의 문자 생활을 소개하면서 표기의 불완전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불편한 문자 생활, 그리고 그런 상황에 대처했던 우리 조상의 지혜에 대해 언급했다.

‘제5장 동아시아 주변국가의 문자 생활’에서는 한반도와 역사적, 지리적으로 인접한 몽골 문자, 만주 문자, 거란문자, 여진 문자, 티베트 문자 등을 소개하고, 몽골 문자의 기원이 되는 소그드 문자, 위구르 문자 등을 소개했다.

‘제6장 중국 운학, 성리학의 습득’에서는 중국의 전통적인 성모 분류법을 소개하고,《성리대전》이 전래되어 조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실과 이것을 학습하기 위한 조선 관리의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제7장 조음 위치와 조음 방식의 관찰’에서는 훈민정음 창제의 기반이 되는 조음 기관에 대해 언급했다. 즉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이 초성과 중성을 어떻게 관찰하고 파악했는가 하는 문제를 다루었다.

‘제8장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문자 생활’에서는 한자의 전래와 이를 활용한 우리 조상들의 문자 생활을 초기의 차자 표기, 향찰문, 이두문, 구결문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제9장 세계 문자사와 한글’에서는 한글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임을 밝히고, 세계 문자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설명한 뒤, 그것을 그림 문자 및 단어 문자의 발달 과정을 중심으로 들여다보았다. 이어서 셈 문자, 특히 북셈 문자를 중심으로 음절 문자 및 자음 중심 문자의 발달에 대해 정리했다. 그러고 나서 음소 문자의 출현과 확산에 대해 설명한 뒤, 최종 단계로 우리 문자인 한글은 자질 문자라는 것을 설명하였다.

제3부에서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보급, 확산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보았다.

‘제10장 훈민정음의 창제’에서는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의 업적과 창제 목적을 제시했다. 다시 말해, 세종은 국민이 문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문자를 만들었는데, 이 장에서는 훈민정음 창제 과정의 신비와 제자 원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제11장 훈민정음의 예의’에서는《훈민정음》〈예의〉를 원문 그대로 수록했는데, 그 의미와 구체적인 해석까지 담아내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제12장 훈민정음의 보급’에서는 훈민정음이 과거시험에서 시험과목으로 채택되었다가 폐지되는 과정을 추적했다. 또한 창제 후 출판된 다양한 서적들과, 중국에서 간행된 책들 가운데 우리말로 번역된 주목할 만한 책들을 운서, 경서, 유학서, 명문 등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이 장에서는 훈민정음이 한문과 외국어음을 습득하는 데도 널리 사용되었음을 밝혔고, 훈민정음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대표적인 인물들까지 소개했다.

‘제13장 한글 사용의 확산’에서는 훈민정음 창제 후 그 사용이 확산되는 모습을 정조와 백성이 공유하는 글, 시적 감각의 공유, 한글 소설의 등장, 일상생활과 한글, 음악과 한글, 삼강오륜과 한글, 여성 교육과 한글, 교훈서의 간행, 의학과 한글, 한글 전용 문헌들로 나누어 설명했다.

제4부는 한글이 국문(國文), 국자(國字)의 위치를 확보하고 그 사용을 정비해 가는 과정과, 해방 후 다시 둘로 나뉜 용법에 대해 언급했다.

‘제14장 개혁의 출발’에서는 먼저 문체 혁신의 초석이 되고 그 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개화기 교과서와 신문의 간행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한글 연구의 기반이 되는 전통 문법의 정립 과정과, 우리말과 우리글을 연구하기 위한 국가기관의 설립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대 연구 방향의 특징을 토론과 논쟁의 풍토 조성, 실용과 이론의 조화, 국어·국문의 순화와 개혁으로 설명했다.

‘제15장 한글맞춤법의 변화’에서는 <한글마춤법통일안>(1933년)의 제정과 해방 후 남북의 언어 규범이 변화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세종이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 준 인류 역사상 최고의 선물을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사용해 왔는가 하는 문제는 참으로 흥미로운 문제다. 이 책이 한글을 사용하는 분들과 우리 문자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된다면 더없이 기쁘겠다.

 

 

책 들여다보기

 

문자들 가운데 문자를 만든 원리와 과정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은 한글뿐이다. 인류가 사용하거나 사용했던 수백 가지 문자 가운데 그 기원과 과정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문자는 한글뿐이고, 또 그 기원과 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는 인류 역사상 유일한 책이《훈민정음》이다.

- 제1부 제2장 ‘우리글의 신비한 수수께끼’ 중에서

 

세종은 훈민정음을 세종 25년 12월에 창제하고, 이를 설명한 책《훈민정음》을 완성하여 세종 28년 9월 상한에 반포한다. 이 책을《훈민정음 해례》라 한다. 이 책의 첫 부분은〈예의〉라고 하는데, 이것은 원래 한문으로 쓰였던 것이다. 이것은 세조 5년(1459년)에 간행된《월인석보》에 한글로 번역되어〈세종어제훈민정음(世宗御製訓民正音)〉으로 합본되었다. 이것은 통상 언해본이라고 한다. 번역한 사람이나 번역된 연대를 확실히 알 수는 없으나, 세종 말년부터 세조 초기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번역 방식은 영인된 곳에서 보듯이 한문을 짧은 구절로 나누어 토(吐)를 달고, 매 글자마다 동국정운식 한자음을 주음하였으며, 그 아래에 두 줄로 한자의 뜻풀이를 한 다음, 그 구절 전체를 한글로 번역했다.

- 제3부 제11장 ‘훈민정음의 예의’ 중에서

 

《훈몽자회(訓蒙字會)》는 최세진 선생이 1527년에 쓴 한자 학습서로, 한자 3,360자에 뜻과 음을 훈민정음으로 단 것이다. 《훈몽자회》의 목록이 시작하기 전 범례의 마지막 부문에《언문자모》항을 두어 당시의 언어상과 문자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제3부 제12장 ‘훈민정음의 보급’ 중에서

 

조선 중기인 17세기 초엽에 사역원(司譯院)의 역관(譯官) 강우성(康遇聖)이 일본어 학습을 위하여 편찬한 책으로 10권 10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하나는 동래와 부산포의 조선 관리와 부산의 왜관(倭館)에 거주하는 일본인과의 대화에서 일본인의 내왕과 접대, 무역할 때 사용되는 회화를 문답체로 엮은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통신사(通信使) 일행이 부산포를 떠나 대마도(對馬島)·오사카[大坂]를 거쳐 에도[江戶]에 다녀오는 동안에 일어난 일을 대화체로 엮은 것이다.

- 제3부 제12장 ‘훈민정음의 보급’ 중에서

 

한글은 조선 후기 영조와 정조 대에 오면 중흥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정조 대에는 많은 한글 문헌이 간행된다. 특히 정조는 흉년이 들거나 도적떼가 창궐하는 등 백성들에게 안 좋은 일이 있을 경우 임금이나 조정의 뜻을 백성들에게 알려 민심을 수습하고자 했는데, 이를 위한 방법으로 백성들에게 윤음을 내린다. (중략)

 

왕이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아, 너희 기전(경기 지방)의 백성들아, 나의 마음으로 이르는 것을 잘 들어라. 내 일찍이 주례를 보니 흉년에 행하는 열두 가지 정사 중에 졍부(세금을 문다는 말)를 가볍게 함이 그 순서로 두 번째에 있는데 조세를 가볍게 하는 요체는 세금을 더는 것과 환곡을 감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 제3부 제12장 ‘훈민정음의 보급’ 중에서

 

조선 후기 안동 지역에서 살았던 정부인 안동장씨(1598~1680년)가 딸과 며느리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말년에 저술한 음식 조리서로서, 17세기 우리 조상들의 식생활에 대해 알 수 있는 문헌이다. 모두 146개 항에 달하는 음식 조리법을 한글로 서술한 것으로, 현존하는 것으로는 최초의 한글 조리서라고 할 수 있다. (중략)

 

영인으로 인용된 부분은 책의 말미에 적혀 있는 정부인 안동장

씨의 필사 기록인데, 현대어로 해독하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을 이렇게 눈이 어두운데 간신히 썼으니, 이 뜻을 알아 이대로 시행하고, 딸자식들은 각각 베껴 가되 이 책을 가져갈 생각일랑 절대로 내지 말며, 부디 상하지 않게 간수하여 빨리 떨어져 버리게 하지 말아라.’

- 제3부 제13장 ‘한글 사용의 확산’ 중에서

 

 

저자소개

 

박창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경남대 및 인하대 교수를 거쳐 1994년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부임했다. 재직 중에는 국립국어원 어문규범연구부장을 겸임하고, 3년간 한국어세계화재단의 운영이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전국 국어문화원 연합회 회장,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 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언어특별분과 위원을 담당하기도 했다.

우리말을 공부하기 위해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다는 그는 《고대국어연구 1》, 《한영일 음운대비》, 《훈민정음》 등 10편 내외의 책을 저술했으며, 구두 발표까지 포함해 100편 내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1년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협의회장을 맡아 사회적인 일에도 관심을 두고 있으며 다문화연구소장으로 이주민과 다문화에 대한 일도 하고 있다.

국어학회 부회장과 한국방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가 국어학자의 길을 걸은 지도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는 앞으로 음운의 변화 과정을 인간의 인식이나 삶의 과정과 연관시켜 서술하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목차

 

 

차례

 

들어가면서․4

 

제1부 글과 말 그리고 문화

제1장 문자 이야기․12

제2장 우리글의 신비한 수수께끼․18

제3장 민족혼을 일깨운 우리 말․22

 

제2부 훈민정음 창제의 배경과 의의

제4장 한자를 빌어 쓰던 문자 생활․30

제5장 동아시아 주변국가의 문자 생활․36

제6장 중국 운학, 성리학의 습득․42

제7장 조음 위치와 조음 방식의 관찰․48

제8장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문자 생활․56

제9장 세계 문자사와 한글․66

 

제3부 훈민정음의 창제와 보급

제10장 훈민정음의 창제․100

제11장 훈민정음의 예의․114

제12장 훈민정음의 보급․146

제13장 한글 사용의 확산․180

 

제4부 한글의 정비

제14장 개혁의 출발․222

제15장 한글 맞춤법의 변화․234

 

참고문헌․250

찾아보기․252

저자
부록/예제소스
정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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