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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변화를 위한 아름다운 선택
장미 라장테,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인 아이티의 작은 마을 캉주에 세워진 병원.캉주의...
ISBN 978-89-90729-25-5
저자 트레이시 키더
발행일 2005-01-07
역자 박재영, 김하연 공역
분량 488쪽
색도 단도
판형 신국판(150*210)
개정판정보 2005년 1월 7일(초판 1쇄 발행)
정가 12,000원↓
판매가 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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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책에 대해서

장미 라장테,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인 아이티의 작은 마을 캉주에 세워진 병원.
캉주의 양철지붕 아래 켜진 작은 등불 하나가 세상을 밝게 밝힌다!
퓰리처상 수상작가 트레이시 키더가 솔직하고 생생하게 그려낸 아름다운 변화!

단 한 사람의 간절한 소망과 작은 실천이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우리의 작은 1퍼센트의 변화가 모여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진리일는지 모른다. 한 개인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이 책은 하버드를 졸업한 전염병학 전문가이자 인류학자, 'PIH(보건을 위한 파트너들)'라는 NGO의 설립자인 폴 파머 박사의 이야기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아이티에서 시작된 그의 헌신적인 의료 활동을 통해 한 천재 의사가 이 세상의 아픈 곳을 치료하기 위해 어떻게 자신을 내던지며 치열하게 살아갔는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 사랑과 평등을 나누기 위한 작고도 큰 발걸음 ]

우리는 우리보다 부유한 사람들에 대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불만스러워하거나 더 많은 물질적 부를 얻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진정한 삶의 기쁨이란 물질적 가치의 추구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사랑을 통한 나눔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고 사는 것이 아닐까.

폴 파머는 아이티의 작은 마을인 캉주에 크리올어로 '보건을 위한 파트너들'이란 뜻의 장미 라장테라는 병원을 설립하여, 삶의 터전을 잃은 가난한 사람들의 병을 정성껏 치료한다. 장미 라장테는 학교와 집을 짓고 지역 상하수도 시스템을 건설하였고, 모든 어린이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이 지역의 영양실조와 영아 사망 발생률을 감소시켰다. 또 여성을 대상으로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에이즈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큰 역할을 해냈다. 특히 결핵의 퇴치에 힘을 쏟은 그는 아이티에서 만난 오필리아, 한국계 미국인 짐 킴과 함께 '보건을 위한 파트너들(Partners In Health), PIH'이라는 NGO를 설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티의 빈민 및 죄수 들의 결핵발병률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이 활동이 알려지면서 결핵에서 에이즈 퇴치까지 이어지는 PIH의 활동과 규모는 확대되어 여러 나라에서 많은 병자들을 돕게 되었고,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폴 파머와 두세 명의 젊은이가 이루어낸 이 값진 성과는 진심으로 환자에게 다가가고, 언제나 병자를 최우선시 했던 폴 파머의 노력과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 일반인의 눈으로 솔직하고 생생하게 바라본 서술 ]

이 책은 폴 파머 박사의 아이티에서의 의료활동, 파머의 유년시절과 PIH 설립, 이후의 각종 활동과 평생의 파트너가 된 짐 킴, 오필리아와의 만남, 그의 의학적ㆍ인류학적 견해와 고집스런 봉사 등을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퓰리처상, 전미도서상 등을 수상한 저명한 작가로, "논픽션 서사의 대가"로 불리는 저자는 3인칭의 객관적 관찰자 시점으로 파머를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현장감 있고 주관적인 판단이 적극 개입되어 있는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저자는 파머와 함께 여행하고, 파머의 삶을 지켜보면서 그만큼 훌륭한 삶을 살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열등감, 양심의 가책, 시기심 등을 솔직하게 토로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저자의 시점이 마치 자신의 눈인 것처럼 가까이에서 폴 파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한편 젊은이다운 재치와 열정, 동료 사이의 우정과 갈등, 때로는 무모한 폴 파머의 행동 등은 그가 예외적이고 비범한 인간이 아니라, 한 평범한 청년임을 보여주며 극적인 흥미마저 더해준다. 주인공의 훌륭한 삶을 영웅 만들기에 치중하지 않고 일반인의 눈으로 솔직하고 생생하게 바라본 저자의 서술은 오히려 더 큰 감동을 전한다.

[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선택' ]

1부 '폴 선생님'은 저자가 1994년 아이티에서 이 책의 주인공인 폴 파머 박사와 첫 만남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당시 아이티에 파견된 미군을 취재하기 위해 방문중이었던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폴 파머 박사를 만나게 되고 그 후 『전염병과 불평등』을 비롯한 그의 저서를 읽고 그가 설립, 운영하고 있는 장미 라장테를 방문한 뒤 큰 충격을 받는다. 저자가 파머라는 인물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과정과 일화들 속에서 따뜻하고 재치 있고 선하고 열정적이며 헌신적인 폴 파머의 면모가 보인다. 차로 갈 수 없는 깊은 숲 속까지 환자를 직접 찾아다니며 생활환경을 점검하고 의학적 치료는 물론 인간적인 애정과 경제적인 도움까지 주려고 노력하는 파머의 모습은 감동적이다.

2부 '캉주의 양철지붕'에서는 파머의 성장과정을 가족과 친지, 본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층 가깝게 느낄 수 있다. 폴 파머는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나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명석한 두뇌와 열정은 어릴 때부터 남달랐다. 듀크 대학에 진학하면서 그는 중남미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해방신학을 접하게 된다.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아이티인들을 만나게 된 그는 직접 아이티의 현실을 경험하고, 자신의 삶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하버드 의대에 진학한 뒤에도 그는 아이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짐 킴(한국계 미국인으로 파머의 의대 동기), 오필리아 달(한때의 연인이자 동료), 톰 와이트(엄청난 돈을 기부한 사업가) 등을 만나 이들의 도움으로 PIH라는 단체를 설립하게 된다.

3부 '모험을 즐기는 의사들'은 폴 파머와 그의 절친한 동료인 짐 킴의 활동을 중심으로 PIH의 활동상황을 그렸다. 이들은 결핵, 특히 그중에서도 다제내성 결핵의 퇴치를 위해 운동했는데 이들의 목소리는 세계보건기구가 제3세계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던 DOTS 치료법을 부정하는 소수 의견에 불과했다. 파머의 친구이자 PIH의 핵심인물인 짐 킴의 출생배경과 성장과정까지 자세히 소개되며, 그가 파머의 조력자에서 훌륭한 의사이자 운동가로 커 가는 과정까지도 담고 있다.

4부 '여행하기 좋은 달'에서는 파머가 아이티를 벗어나 쿠바와 러시아 등을 여행하며 겪은 경험을 만날 수 있다. 미국정부의 흑색선전 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연상시키는 쿠바가 실은 미국보다도 월등하게 평등한 의료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음과 함께, 파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파머와 함께 여행하고 생활하면서, 그의 헌신은 영웅주의나 과대망상이 아니라 평등의 실현을 위한 소신과 따뜻한 휴머니즘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된다.

5부 '가난한 자들을 위한 선택'은 파머 철학의 핵심을 보여준다. 폴 파머와 짐 킴은 세계 보건의료계에 알려진 인물이 되었고 파머는 그런 만큼 아이티 바깥에서 많은 활동을 하게 된다.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활동의 필요성과 아이티의 환자들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갈등도 하지만 파머의 신념은 환자 개개인에 대한 관심에 의료서비스의 뿌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개인의 작은 실천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파머는 보여주었고, 그것이 그의 '선택'이었다.

뒷이야기는 PIH의 발전상에 대한 기록이다. 뜻 있는 젊은이들이 모여 설립했던 작은 단체인 PIH는 아이티의 캉주 이외에도 라카오바에 병원을 설립했고, 페루와 러시아 등에서도 결핵과 에이즈라는 양대 전염병을 퇴치하는 데 힘쓰는 등 여러 나라에서 많은 병자들을 도우며 활동하고 있다. 현재 PIH의 활동지역은 아이티, 과테말라, 멕시코, 페루, 러시아, 미국 등으로 확대되었다.

[ 의미 있는 삶을 제시하는 지도 ]

이 책은 도저히 극복될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혁명적인 변화를 일궈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유일한 민족은 인류뿐이다."라는 철학을 실천하면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생각과 관습을 바꾸어 놓는 폴 파머 박사의 열정은 게이츠 재단, 조지 소로스 재단, 유엔 세계보건기구 등 굵직굵직한 단체들을 세계를 치유하기 위한 그의 노력에 동참하도록 했다. 또한 세계 보건계의 리더로서 바쁘게 활약하면서도 보스턴과 아이티의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치료하고,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기존 통념과 관습을 과감히 깨는 카리스마와 매력이 넘치는 폴 파머 박사는 자신의 삶 전체를 통해 의미 있는 삶이 과연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희망에 기초한 삶이자 '산 너머엔 또 산이 있다.(원제 Mountains beyond Mountains)'는 아이티 속담에 담긴 진리 - 즉,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떠오르게 되고 그래서 우리는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 를 따르는 삶의 표본을 제시한다.

우리는 한 사람의 힘은 미약하며, 세상을 바꾸고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것은 제도나 시스템이라는 것을 종종 안일하고 이기적인 삶의 변명으로 내세우고 있지는 않은가. 하지만, 모든 변화는 사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며, 한 사람의 소망과 작은 실천은 주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1퍼센트씩의 변화가 모여 거대한 변화의 물결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우리 자신의 변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목 차

옮긴이의 말 -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 줄 현대의 슈바이처

1. 폴 선생님
2. 캉주의 양철지붕
3. 모험을 즐기는 의사들
4. 한 달 동안의 가벼운 여행
5. 가난한 자들을 위한 선택

뒷이야기

도와주신 분들


책 속으로

"언제 어디에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거든. 난 그걸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 p.46 -

"환자들에게 우유나 손톱깎이나 건포도, 라디오, 손목시계 등을 갖다 주기 위해서 다섯 시간 하이킹을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난 생각합니다."
- p.78 -

"신은 인간이 풍요롭게 사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나 그것을 나누는 일은 그의 책임이 아니라 바로 인간의 책임이다."
- p.137 -

"패배하는 이들에게 등을 돌려야만 이길 수 있다면 그런 승리는 쟁취할 가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나긴 패배와 싸우는 겁니다."
- p.464 -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지난 수년간 읽은 책 중에서 유일하게 나로 하여금 환호하고 싶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은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죄의식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동시에 내게 영감을 주었고, 밤새 쉬지 않고 책을 읽도록 했으며, 눈물을 흘리게 했다. 이 책을 읽은 일부 독자들은 자신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느낄지 모른다. 아니면 적어도 자신의 가치관이 바뀌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트레이시 키더는 잊지 못할 책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결코 지나쳐버릴 수 없는 중요한 인생의 교훈을 주었다. 브라보!         
- 앤 패디먼, 『서재 결혼시키기』의 작가 -

이 환상적인 책의 주인공은 이제껏 수많은 책에 등장했던 가장 도발적이고, 총명하며, 유머러스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매력적이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인물들 중 하나다. 파머 박사는 하버드 의과대학의 복도와 태양이 작열하는 아이티의 고원 지대, 페루의 빈민굴과 모스크바의 우중충하고 냉기 도는 교도소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종횡무진한다. 그는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한다. 그리고 힘과 희망이 넘치는 이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각을 바꿔놓을 것이다.
- 조나단 하르,『A Civil Action』의 작가 -

우리 시대의 위대한 한 영웅의 삶을 다룬 이 책은 읽는 이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 에단 캐닌, 『Carry Me Across the Water』의 작가 -

우리 시대의 살아 있는 진정한 영웅이 여기 있다. 새로운 진실을 발견해가는 힘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다른 어떤 훌륭한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보다 내려놓기 힘든 책이다.
- 애니 딜러드, 『The Writing Life』의 작가 -

트레이시 키더가 그의 유려한 문체로 이 책에 그린 한 생애가 보여주는 것만큼 이상주의가 지구상에서 멋지게 승리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 폴 파머와 같은 훌륭한 인물이 이 세상에 너무 드물어서 생기는 아쉬움 때문에 우리는 그의 열정과 감수성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야망은 전혀 딴 세상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키더는 파머주의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사는 데 필요한 지도'라 부르는 것을 우리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 선물이다.
- 밥 샤코키스,『Easy in the Islands』의 작가 -


저 자 : 트레이시 키더(Tracy Kidder)

하버드를 졸업하고, 아이오와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퓰리처상, 전미 도서상, 로버트 F. 케네디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유명 작가로 <볼티모어 썬>지는 그를 "논픽션 서사의 대가"라 칭했다. 저서로『고향Home Town』,『오랜 친구들Old Friends』,『집House』,『새로운 기계의 영혼The Soul of a New Machine』등이 있으며 현재 매사추세츠와 메인을 오가며 살고 있다.


 역 자  : 박재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3년 동안 공중보건의사로 일했으며 1999년부터 신문 <청년의사> 편집주간으로 일하고 있다. 
MBC 드라마 <종합병원>의 의학자문을 맡은 바 있고, 조선일보 칼럼 '병원 Q&A', 해피데이스 칼럼 '종합병원에서 본 세상' 등을 연재했으며, CBS 라디오 <시사터치>의 '숨은뉴스찾기' 코너를 담당하기도 하는 등 여러 매체에 서평이나 칼럼 등의 글을 기고하며, 의사와 환자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저서로 『종합병원 청년의사들』(공저), 『문학속의 의학』(편저),『한국 의료, 모든 변화는 진보다』 등이 있고, 『나는 고백한다, 현대 의학을』등의 책을 감수했다.


 역 자  : 김하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국제학대학원 한국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북한인권시민연합 국제캠페인 간사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제협력팀 연구원을 거쳐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자
부록/예제소스
정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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