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다 큰 딸과 아빠의 여행 이야기는 없었다. 그것도 장장 7년에 거쳐 200여 일 동안 15개 나라, 111개 도시를 여행한 두 세대의 여행 이야기는 더욱 말이다.
이 책은 소소하고, 일상적인 대화가 전부이다. 하지만 이 소소하고, 일상적인 대화의 주체가 아빠와 딸,
그리고 대화의 장소가 인도, 네팔 히말라야, 중국 차마고도, 아프리카, 모로코, 산티아고 순례길, 그리고 유럽이라면, 이들의 대화 내용에 호기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상세이미지
■ 출판사 서평
유치하고 사소해서 더 좋은
아빠와 딸의 첫 번째 여행 이야기가 시작된다.
언뜻 들어도 여행 파트너로는 어색할 것 같은 조합, 다 큰 딸과 아빠가 배낭여행을 떠난다.
'인도'를 시작으로 '네팔 히말라야', '중국 차마고도'까지 모두 만만치 않은 곳들이다. 그 여행이 끝난 후, 딸은 직장인이 되었고, 아빠는 텃밭을 가꾸고, 여행도 하는 자유인이 되었다. 그리고 5년 뒤, 이들은 다시 한 번 둘도 없는 여행 파트너가 되기로 한다. 장소는 이 여정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는 '유럽'이다.
여행 초반, 1일 1다툼이 기본이었던 이들은 점점 최고의 캐미를 자랑하는 둘도 없는 여행 콤비가 된다. 이들은 낯선 여행지에서 예측불허의 경험들을 함께하며 일상의 결핍들을 서서히 채워나가고, 잊고 있었던 꿈을 기억해내고, 사치라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꿈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나간다. 공저자인 아빠의 꿈에 대한 글과 사진은 특히, 그 투박함과 간절함에 더 뭉클하게 다가온다.
모든 청춘들을 향한 무한 응원의 메시지-
함께한 세 번의 여행 동안 딸은 20대에서 30대로, 아빠는 50대에서 60대로 변하였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이들은 아직 뜨거운 청춘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정말 필요한 것의 결핍과 포기의 과정을 겪고 있는 모든 청춘들의 허한 마음을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잔잔하게 채워주고 있다.
또한 당신의 아버지, 당신의 딸 혹은 당신의 누군가와 어색하고 서툴게라도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고 싶음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이들은 그 소소한 일상이 자신들과 같은 여행이 되기를 조심스럽게 바라고 있다.
■ 저자
- 아빠, 이규선
30년간 다닌 은행에서 은퇴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시골로 가 자연인으로 살고 있다. 그러다 딸 덕분에 여행에 늦바람이 나 ‘늘 어디 갈까’ 즐거운 고민을 하는, 60대 남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딸 바보’로 불리길 좋아하는 푼수 아빠이다.
- 딸, 이슬기
평일에는 마케팅 업무를 하는 ‘삼성맨’, 주말에는 놀이·공연·강연 기획을 하는 ‘액션건축가’로 지내왔다. 5년간의 지독한 내적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앞날을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삶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