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유품정리인은 보았다!
》유품정리라는 낯선 직업으로 MBC, SBS, 시사IN, 동아일보에 소개된‘키퍼스 코...
ISBN 978-89-6030-334-8
저자 요시다 타이치․김석중
발행일 2012-12-03
분량 248쪽
편집 2도
판형 신국판변형(140*210)
개정판정보 2012년 12월 3일
정가 12,800원↓
판매가 1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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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금 640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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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죽음에 대한 인식을 180도 바꾸게 될 엄청난 에피소드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에 찾아오는 선물 같은 오늘!

 


자신의 죽음을 냄새로 알린 사람들

  2012년 OECD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40개국에서 ‘죽음의 질’을 평가한 결과, 한국은 하위권인 33위에 그쳤다고 한다. ‘삶의 질’만큼이나 ‘죽음의 질’ 또한 중요한 것인데 고독사, 자살, 살인 등 비참한 죽음이 지금도 20센티미터 벽 너머 우리 이웃들에게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죽음은 어쩌면 우리가 가장 피하고 싶은 종류의 죽음이다. 책에는 이처럼 누구도 돌보지 않았던 우리 이웃의 외로운 죽음과 그러한 죽음의 뒷정리를 대신해주는 고마운 유품정리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천국으로의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지켜보는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고 시체마저 뒤늦게 발견되는 죽음을 ‘고독사’라고 부른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일본의 경우, 유품 정리와 함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그 공간, 시취와 때로는 들끓는 구더기, 바퀴벌레로 가득한 그곳을 다시금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바꾸어놓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사명감 없이는 쉽게 할 수 없는 직업, 바로 ‘유품정리인’이 그들이다.

 일본 최초의 ‘유품정리인’인 요시다 타이치와 한국 최초 유품정리 회사인 ‘키퍼스 코리아’의 창업자인 김석중은 이 책에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유품정리인의 실제 경험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당신 인생의 뒷모습은 행복합니까?

 이 책의 장점은 죽음을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유품정리인으로서 철저히 자신이 본 그대로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담담하게 서술한다. 독거노인, 히키코모리, 성(性) 도착자 등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부류의 죽음이지만 책 속에서는 유품정리인의 시선으로 그것들이 마치 일상인 양 되풀이되고 있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죽음이 무척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흔히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지만 남는 사람이 있고 뒤처리할 사람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것을 꺼리지 않고 직업적 소명으로 생각하며 묵묵히 본분을 다하는 책 속 유품정리인을 보고 있자면 경외심마저 느끼게 된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는 ‘키퍼스 코리아’의 대표인 저자가 직접 의뢰받은 한국 사례들이 추가되어 더욱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공감되긴 했지만 그래도 바다 건너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라 담담할 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언론에서도 보도되었던 고독사 사건을 담았기에 이번 개정판이 더욱 의미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믿기지 않는 사건들은 우리가 만들어낸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다. 소외감과 단절감 속에서 마지막까지도 외로웠을 사람들의 최근 실화를 통해 고독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는 면에서 이 책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지금 주위를 둘러보라. 지금 당신의 곁에 굴러다니는 책이며 옷이며 소소한 물건 하나하나가 사후엔 당신이 살다간 삶의 증거가 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일상 하나하나에 감사하게 되며 더욱 충실히 현재를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 지은이 소개

 


지은이 요시다 타이치 (吉田 太一)

1964년 오사카 출생. 일본 최초의 유품정리 전문회사 Keepers의 대표이사.

죽음을 맞을 때 옆에서 지켜줄 이 하나 없는 사람들, 뜻하지 않게 세상을 등지게 된 사람들을 위해서 ‘천국으로의 이사’를 캐치프레이즈로 2002년부터 유품정리 일을 시작했다. 저자는 망연자실해 있는 유족들을 대신해, 죽음의 현장을 정리하는 일을 한다. 수많은 사연과 애환이 담긴 죽음을 보면서 느낀 바를 블로그에 솔직하게 게재하기 시작했다. 그의 블로그에는 하루 1,000명이 넘는 고정 방문객들이 찾아와 커다란 감동을 받고 있다. 또한 저자는 이제까지 음지에서만 거론되던 고독사의 쓸쓸한 현실을 일본 사회의 양지로 끌어내 공론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각종 미디어와 블로그 독자들의 성원으로 세 권의 책을 출간한 그는 본업 이외에도 DVD 제작과 강연 활동 등을 하면서 고독사를 막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은이 김석중

Keepers 코리아 대표.

동아대학교 법학과 졸업. 5년 전 NHK에서 일본의 유품정리 전문회사 Keepers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본 것이 이 책과의 소중한 첫 인연이 되었다. 고독사 현장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시취를 없애는 일을 하는 유품정리라는 직업에서 가치를 발견한 그는, 책의 저자와 직 접 만나 유품정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한편, 실제로 현장에 참여하는 애정을 보였다. 그 경험을 통해 유품정리인이 현대 한국 사회에도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으며,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 최초의 유품정리 전문회사 Keepers 코리아를 설립하여 운 영 하고 있다.

 


*언론에 소개된 유품정리 회사, Keepers 코리아

시사IN, ‘고독사’ ‘무연사’, 외로운 죽음이 늘어난다, 2012/10/08

신동아, 은퇴 앞둔 베이비붐 세대의 색다른 죽음 준비, 2012/05/25

JTBC, 쓸쓸한 죽음 ‘고립사’ 2012/04/20

SBS 8시 뉴스, 고독사, 2012/1/14

매일신문, 늘어가는 고독사…… 마지막 길도 홀로 쓸쓸히, 2011/05/02

MBC ‘생방송 오늘아침’, 무연고 사회 쓸쓸한 죽음, 2011/04/22

동아일보, 나 홀로 죽음 ‘그 분의 추억’ 마무리 해드립니다, 2011/04/05

내일신문, 유품정리인이 만남 삶, 2010/11/22

 

 

 

 

 

 

 

 


✚ 본문 중에서

 


그 집의 주인은 75세의 독거(獨居)노인이었다. 의뢰인인 아들, 장의사와 함께 1층 우편함 앞에서 모였을 때부터 이미 그 냄새는 감돌고 있었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장의사는 돌아가고, 나와 아들이 3층에 있는 집으로 올라갔다. 2층까지 올라갔는데 문득 발밑을 보니까 계단 옆 빈틈에 통통하게 살이 찐 구더기가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본문 10쪽)

 


고독사가 증가함에 따라 집주인이 겪는 리스크도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고, 같은 이유로 독거노인의 입주를 거절하는 임대인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게 쉽게 상상이 된다. 결국 살 곳을 잃은 노령의 노숙자도 증가할 것이고, 노인 시설의 부족은 더더욱 표면화될 것이다. 고독사는 죽은 사람 본인뿐만 아니라 남은 사람, 그리고 집을 빌려준 측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에 대해, 우리들은 물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만 할 때라고 생각된다. (본문 58-59쪽)

 


들은 바에 의하면 죽은 사람들은 아주 평범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던 보통 사람들이었다. 죽음을 선택하지 않아도 인생에는 아직도 즐거운 일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타입의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사람들도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여러 가지 인생이 있음을 알았더라면 다른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본문 76-77쪽)

 

2005년 말에 우리 회사가 TV 뉴스 프로에 보도된 일이 있었다.                       

‘전국 최초의 유품정리 서비스’라는 제목으로 이십 분 정도 방송되었는데, 방송 직후 문의 전화를 사십 통 정도 받았었다. 여러 가지 질문과 희망 사항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았던 것이 노인들의 유품정리 예약에 관한 문의와 의뢰로, 전부 열다섯 건 정도였다. (본문 98쪽)

 


“아저씨들은 뭐 하고 있는 거예요?”

신기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에게 아직 ‘유품정리’라는 말은 어려울 것 같아서 이렇게 대답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물건을 정리하고 있지.”

그러자 “응~.”하고 머리를 끄덕이던 남자아이가 두 눈을 반짝이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저씨들은 천국으로 이사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구나!” (본문 189-190쪽)

 


철길 건널목 차단기처럼 만든 허술한 대문 앞에 세워진 예쁜 우체통에는 우편물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그러나 밖에서 훤히 내다보이는 이 차단기 대문을 넘어온 사람은 없었고 마지막 도움이 필요한 순간조차도 고인이 혼자 힘겹게 앓아누워 있었을 것이란 생각에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마을회관과 근처 작은 교회를 내려오는 길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할머니들이 지나가는 우리를 보며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매일 생활 하는 공간에서 동네 사람들과 인사라도 하고 지냈다면 좋았을 것을 쯔쯔가무시 병보다 무서운 쓸쓸한 무관심이 등 뒤로 쏘는 듯했다. (본문 206~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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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머리말


제  1화   시취를 느끼지 못한 이유

제  2화   불에 타버린 딸의 마지막 모습, 그리고 아버지의 눈물

제  3화   핏줄조차 찾지 않는 죽어서도 여전한 고독

제  4화   알려지고 싶지 않았던 성도착증

제  5화   쾌활하기 짝이 없는 기묘한 의뢰인

제  6화   가장 자유롭고 풍요롭던 그곳, 주소가 없는 집

제  7화   멈출 수 없었던 스토커의 집념

제  8화   찾았다! 쓰레기 더미 속으로 없어진 인감도장

제  9화   오해 속에 길을 잃은 갈 곳 없는 유품

제 10화   갑자기 걸려 온 기막힌 항의 전화

제 11화   집주인의 갑작스런 재난

제 12화   집주인을 격노시킨 한 마디

제 13화   남동생을 그리워하는 누나의 통곡

제 14화   캄캄한 어둠 속 구더기와의 격투

제 15화   아들의 죽음을 납득할 수 없는 모친

제 16화   그들이 찾은 마지막 해답, 연탄 집단 자살

제 17화   그가 밟았던 것은? 녹아내린 그것!

제 18화   암투 속에 펼쳐진 조용한 상속 분쟁

제 19화   입장료 없는 참극(慘劇)의 집

제 20화   무념(無念)을 호소하는 검은 그림자

제 21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 버린 모습으로의 재회

제 22화   유품정리의 생전(生前) 예약

제 23화   문 닫은 상점가(셔터街)의 비극

제 24화   유품은 고양이 스물아홉 마리

제 25화   의외로 젊은 고독사(孤獨死)의 연령

제 26화   8년간 쓰레기를 모은 대저택

제 27화   외딴섬에서 아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다

제 28화   바퀴벌레와 함께 한 일 년

제 29화   행복할 거라 믿었던 아들의 고독사(孤獨死)

제 30화   지옥탕에서의 위기일발

제 31화   자살 현장에서 보게 된 한 장의 사진

제 32화   얼굴도 모르는 친척을 떠맡게 되다

제 33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중년의 최후

제 34화   별채에 틀어박혀 있는 노인

제 35화   어느 선생님의 알려지지 않은 일면

제 36화   부유한 아들이 부모에게 남긴 엄청난 것들

제 37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따스하던 아들의 투신(投身) 자살 현장

제 38화   휴대전화가 알려준 19세의 고독사(孤獨死)

제 39화   한여름의 배기가스 자살차(車)

제 40화   한밤중에 걸려 온 특이한 의뢰

제 41화   누구한테서 들었습니까!

제 42화   가장 무서웠던 자살 현장은, 호텔 13층

제 43화   니트(NEET)의 방에 남겨진 두 개의 함

제 44화   우리가 살인 현장에서 배운 것

제 45화   얼어 버린 마음과 함께 닫힌 캄캄한 방

제 46화   천국으로의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제 47화   꽉 막힌 변기에 대한 의문         

제 48화   셀프 영상카메라                 

제 49화   신문기사 주인공의 유품정리        

제 50화   쓸쓸한 작업실                   

제 51화   한 달 남은 이사                 

제 52화   혼자가 된 재혼                  

제 53화   3년간의 유품정리                

제 54화   유품정리 좀 더 기다려 주세요      

제 55화   이상한 생전예약                 

제 56화   이유 없는 죄책감                

제 57화   오십 대 후반 남성의 고독사


저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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